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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부진’ 조규성 또 뽑혔다…오현규와 희비·주민규와 주전 경쟁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부진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조규성(미트윌란)이 또 한 번 태극 마크를 달게 됐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에 뛸 태극 전사 23인을 공개했다. 이달 21일과 26일 열릴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전방은 조규성과 주민규(울산 HD)가 맡을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는 둘만 부름을 받았다.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셀틱)는 황선홍 감독에게 외면받았다. 오현규는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에 돌아가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라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스만 전 감독 휘하에서 주전 공격수로 뛴 조규성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았다. 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조규성은 한국이 치른 아시안컵 6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조규성은 이후 소속팀 미트윌란에 돌아가 3경기에 출전, 1골을 넣었다. 썩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지만, 미트윌란에서 꾸준히 출전했다. 3월에는 생애 처음 태극 마크를 단 주민규와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주민규가 대표팀에 처음 승선하면서 사실상 확고한 주전이었던 조규성은 거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규성과 주민규는 국내 무대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2022시즌 전북 현대 소속이던 조규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주민규는 나란히 17골을 넣었다. 당시 K리그1 최다 득점상은 경기를 덜 뛴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희웅 기자 2024.03.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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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도전’ 울산, 김천 꺾고 단독 ‘1위’…박태하의 포항은 ‘첫 승’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김천 상무를 제압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울산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개막 2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6)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전반에만 2골 1도움을 올린 이동경이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경은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9분 뒤에는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에는 침투 패스로 장시영의 득점을 도왔다.3점 차 리드를 내준 김천은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2분 ‘주장’ 김현욱이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현욱은 3분 뒤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울산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천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FC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패한 포항은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태하 감독 부임 후 첫 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대구는 지난 김천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는 10일 열리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라운드 결과에 따라 단독 꼴찌로 처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대구는 전반 45분 홍철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홍철이 처리한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재차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포항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리드는 길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분 전민광의 헤더 골로 균형을 맞췄고, 4분 뒤 조르지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흐른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인성이 차 넣으며 역전했다. 후반 27분에는 김인성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FC와 전북 현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전북의 티아고에게 실점했다. 결국 두 팀은 1-1로 비겼다. 수원은 1승 1무, 전북은 2무를 기록 중이다.전북은 전반 29분 미드필더 보아텡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보아텡이 수원 미드필더 강상윤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었고, 스터드가 강상윤의 얼굴로 향했다.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가 1분도 지나지 않아 전북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수비수 다섯을 제치고 득점을 만들었다.전북 역시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이승우와 동시에 투입된 티아고는 후반 8분 한교원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김희웅 기자 2024.03.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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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매진’ K리그1 1라운드 9만 4460명 ‘직관’…역대 최다 관중 3위

2024시즌에도 K리그의 열기는 후끈하다. 개막전부터 9만 446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올 시즌 흥행을 예고했다.프로축구연맹은 3일 2024시즌 K리그1 1라운드 관중 수를 발표했다. 지난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포함해 총 1라운드 6경기에 9만 446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역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경기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다. 2만 8683명의 팬이 2024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다. 같은 날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그다음으로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총 2만 4758명의 팬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K리그1 1라운드 6경기 중 2경기가 매진됐다. 광주FC는 린가드(FC서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광주와 서울의 1라운드 경기는 순식간에 티켓이 동났고, 총 7805명의 팬이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았다. 3일 열린 대구FC와 김천 상무의 개막전에도 1만 2133명의 관중이 DGB대구은행파크에 들어찼고, 이 경기 역시 표가 매진됐다.올 시즌 K리그1 개막 라운드 관중 수는 2023시즌(10만 1632명) 2017시즌(9만8353명)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2024년부터 역대 최초로 K리그2에서 경쟁하게 된 수원 삼성은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수원 삼성과 충남아산FC의 개막전에는 총 1만 4196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이는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김희웅 기자 2024.03.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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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루 결승골' 울산, 2만8천 최다 관중 앞에서 '동해안더비' 개막전 승리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 동해안더비에서 웃었다.울산은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개막전에서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을 상대했다. 개막전부터 라이벌을 만나 벌인 '동해안 더비'에서 웃으면서 개막전+라이벌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날 울산은 '득점왕' 주민규를 원톱 스트라이크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고, 포항은 선수비 후역습을 강조한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수비 상황에선 5백으로 바꿔 울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2분 울산이 먼저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민우가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포항도 전반 33분 후방에서 오는 롱 패스를 이어 받은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선제골은 후반에서야 나왔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아타루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주민규를 향해 크로스를 연결했는데, 이게 곧바로 골로 이어졌다. 문전에서 바운드된 공은 그대로 포항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K리그1 1호골이었다. 아타루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포항은 역습에 나섰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4분 역습에 나선 울산의 엄원상을 아스프로가 백태클로 막으려다 올 시즌 K리그1 1호 퇴장 선수가 됐다. 결국 울산이 승리하면서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한편, 이날 울산의 홈 구장 문수경기장에는 2만8683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울산의 개막전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윤승재 기자 2024.03.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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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관중 시대 연 K리그…올해도 '역대급 흥행'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2024시즌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1월 23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지고, 이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 등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에 13개 팀이 참가한다.지난해 뜨거웠던 K리그 인기를 이제는 이어가야 할 시즌이다. 2023시즌 K리그 총관중 수는 K리그1·2를 합해 30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3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까지 열었다.마침 시작이 좋다. K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울산-포항전은 물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FC서울전 등은 벌써부터 많은 관중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정버스만 20대가 넘을 예정이고, 광주-서울전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0만1632명)을 또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비단 개막 효과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은 관심을 이어갈 만한 요소들도 많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팀인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과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를 채워줄 선수라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박태하 포항 감독이나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선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감독이 바뀐 팀들 대부분 지난 시즌 아쉬운 적에 그쳤던 만큼 저마다 반등을 외치고 있어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 역시도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마침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됐다. 올 시즌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과 전북의 2강 구도를 넘어 서울, 광주 등이 대항마러 거론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더 높은 목표를 삼은 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라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물론이다.가장 큰 핵심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맛’이 있는 경기력이라면 팬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K리그가 300만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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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미디어데이 행사장 가득 채운 팬들의 열띤 응원전

‘김진수 잘생겼다’ ‘조성환 감독 파이팅’ 그라운드 위 K리그는 아직 개막하지 않았지만, 팬들의 응원전은 이미 시작됐다. 무대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였다.2024년 K리그는 오는 3월 1일 ‘동해안 더비’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의 여정을 나선다. 이날은 개막을 앞두고 각 사령탑·선수들이 시즌 각오를 밝히는 자리였다.이번 행사에는 팬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20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미디어데이 관람은 물론, 팬 포토타임 등을 통해 선수단과 시간을 공유했다.오전에 열린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이미 본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이 행사장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개막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행사가 시작한 뒤엔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가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동안, 팬들은 입장하는 이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격려했다. 특히 한 팬은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해 ‘화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진수·고재현·조영욱 등은 ‘잘생겼다’라는 응원을 받았다. K리그1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 앞에서 웃음으로 화답하며 행사에 임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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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향한 제자들의 과감한 선전포고…“조용히 있다 가시라”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12개 사령탑들의 입담 대결이 열렸다. 그간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화제를 모은 이정효 광주FC 감독에 더해, 최원권 대구FC 감독과 윤정환 강원FC도 도발적인 발언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12개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행사장에 자리해 시즌 각오를 밝혔다.각 팀이 출사표를 전한 뒤, 개막전 매치업 상대를 향한 ‘선전포고’ 시간이 이어졌다. 포문을 연 건 ‘동해안 더비’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발언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행사 전에 박 감독이 ‘잔디가 안 좋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잔디 걱정할 때인가?’라고 반문했는데, 그게 선전포고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를 들은 박태하 감독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포항 시절 홍 감독의 차 번호도 알고 있다.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라고 웃었다.이어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발언도 시선을 모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사령탑이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돌풍의 광주에 더해, 제시 린가드 합류로 이목을 끈 서울의 매치업이다. 진행자가 이정효 감독에게 마이크를 넘기려 하자, 이 감독은 “김기동 감독이 먼저 말씀하시면 답변하겠다”라며 차례를 넘겼다. 김 감독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자, 이 감독은 “상식 밖 행동 대신, 생각을 하겠다. 개막전을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승’을 향한 선전포고도 눈에 띄었다. 윤정환 감독과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최원권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먼저 윤정환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뒤 “스승님을 공격할 순 없다”라고 난처함을 드러냈으나, 이내 “고향이 강원이신데, 조용히 돌려보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원권 대구FC 감독 역시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대구는 처음이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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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연맹, K리그1 2024 TV 중계사 발표…3월 1일 동해안 더비로 공식 개막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의 TV 중계방송사 라인업을 발표했다. K리그1 2024는 오는 3월 1일 열리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연다.연맹은 22일 “K리그1은 스카이스포츠, JTBC Golf&Sports, IB스포츠 3개 채널에서 고정 생중계 편성된다. 1라운드에서는 3월 1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공식 개막전이 JTBC Golf&Sports에서,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가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스카이스포츠는 전북과 대전의 경기를 시작으로 올 시즌 주요 매치업에서 현장 프리뷰와 포스트 매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맹에 따르면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는 JTBC Golf&Sports, 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스카이스포츠가 중계한다. 끝으로 3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대구FC와 김천 상무의 경기는 IB스포츠에서 볼 수 있다.지상파 방송사들도 올 시즌 K리그1의 주요 경기 각 2경기씩을 생중계 편성한다. 3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2라운드 경기가 SBS와 JTBC Golf&Sports에서 동시 중계된다. 하루 뒤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인천의 경기는 MBC와 스카이스포츠에서 동시 중계된다. 쿠팡플레이는 올 시즌에도 K리그1,2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와 주요 장면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고품질 중계와 알찬 프리뷰쇼로 화제를 모았던 ‘쿠플픽’이 올해에도 지속되며, 3월 1일 울산과 포항의 개막전, 3월 10일 서울과 인천의 경기 등으로 이어진다.K리그1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의 출사표를 만나볼 수 있는 개막 미디어데이는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K리그 공식 유튜브채널과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되고, 당일 저녁 스카이스포츠에서 녹화중계된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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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3·1절 ‘울산 vs 포항’ 동해안 더비, 2024시즌 공식 개막전…K리그1 일정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2024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발표했다.K리그1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부터 승격팀 김천까지 총 12개 구단이 참가하며, 정규라운드는 팀당 33경기씩 총 198경기를 치르게 된다.2024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3·1절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경기다. 지난 시즌 2연패에 성공한 울산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개막전부터 만나 화끈한 동해안 더비로 올 시즌 K리그1의 문을 연다.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과 대전이 만난다. 전북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태환, 이영재, 티아고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 역시 김승대, 홍정운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공수 모두 무게를 더했다. 3월 2일(토) 오후 2시에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서울의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1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과, 5년간 몸담았던 포항을 떠나 새롭게 서울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과 수원FC가 만난다. 인천은 지난 시즌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수원FC는 새롭게 부임한 김은중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지난 시즌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강원과 6년 만에 K리그 사령탑 자리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만난다. 강원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친정팀이기도 하다.3월 3일(일) 오후 2시에는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안착했던 대구와 승격팀 김천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각 팀당 1회씩 총 12번의 금요일 야간경기가 개최된다. 올 시즌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7월 5일(금)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인천과 김천의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울산의 경기다.한편 K리그1 정규라운드 33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파이널라운드는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 팀별로 5경기씩 치르게 되며, 해당 경기 일정은 정규라운드를 모두 치른 후에 공개된다. ■ 2024시즌 K리그1 1라운드 일정3월 1일(금)- 울산 : 포항(14:0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북 : 대전(16:30, 전주월드컵경기장)3월 2일(토)- 광주 : 서울(14:00, 광주축구전용구장)인천 : 수원FC(16: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강원 : 제주(16:30, 춘천송암스포츠타운)3월 3일(일)대구 : 김천(14:00, DGB대구은행파크)김희웅 기자 2024.01.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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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FC서울 신임 사령탑의 자신감 [일문일답]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김기동 FC서울 감독(52)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임 후 첫 번째 공식 행사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당찬 포부를 전하며 찬란한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14일 서울의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공 코끼리·부천 SK·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만 501경기 출전하는 등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중 하나다. 지도자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2013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친정팀인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령탑의 길을 걸은 건 2019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당해 10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만의 특별한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김 감독은 5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다. 9위를 차지한 2021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놀라운 이정표를 남겼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에서 열세인 포항이 꾸준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건, 김 감독의 능력이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는 평이다.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강상우(베이징 궈안) 송민규(전북) 팔로세비치·일류첸코(이상 서울) 등 매해 많은 선수단 변화를 겪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며 선수 육성·관리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 김기동 감독과 마주하는 상대 사령탑들은 김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 변화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까지 ‘1강’ 울산 HD를 위협한 팀 중 하나였고,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포항에 안겼다. 말 그대로 화려한 엔딩이었다.김기동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울은 지난 4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최고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대표 구단이지만,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우승 뒤, 최용수·박진섭·안익수 감독 모두 ‘서울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김기동 감독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주위에서 ‘포항이니까 통했던 게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신도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한편 취재진은 김기동 감독에게 ‘상대해 본 서울은 어떤 팀이었고, 어느 부분을 바꿔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서울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예전에 황의조·황인범, 지금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말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항상 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느낀 건 조직적인 부분에서였다. 기술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빨리 팀워크를 키워서, 팀이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올해 목표에 대해선 ‘ACL 진출’을 외쳤다. 김기동 감독은 “주위에선 ‘6위만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하더라. 나는 그거보다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구단의 가치도, 선수의 역량도 늘어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동계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 역시 조직력이다. 김기동 감독은 “팀의 방향성에 대해 더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조직 훈련에 더 공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긴 대화를 나눴다. ‘서울의 기성용이고, 기성용의 서울이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스플릿 A에 가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도와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태국 후아힌으로 향해 2024시즌 담금질에 나선다.다음은 김기동 감독 일문일답. -서울 취임 소감은.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많은 성적을 냈고, 그러면서 올해 FA컵 우승도 했다. 이후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제의가 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주위에선 연이어 성적을 내니까, ‘김기동은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됐다. 마침 서울이 손을 내밀어줬고, 새로운 도전을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상당히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서울로 왔다. 올 한해. 서울이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럴 자신도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지, 그리고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도전을) 포항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얘기했듯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포항에만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나도 이제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이 나와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서울 최근 관중 동원력 1위를 자랑하지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외부에서 진단했을 때 서울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김기동의 서울’을 정리해 본다면.“어쨌든 관중이 많은 건 나에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선수가 있고, 좋은 경기를 해야 팬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서울이 가장 바꿔야 될 문제는 성적이다. 몇 년간 계속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서울은 한국의 리딩 클럽으로서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봤을 때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성적에 최대한 신경 써서, 서울이 좀 더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울에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궁금하다. 선수 영입일지, 전술의 변화일지 설명해 달라. “서울과 경기를 하며 부담스러운 점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예전에 황의조· 황인범, 현재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그런 기술적인 선수들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다소 아쉬운 점은 팀의 조직적인 부분이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으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를 키우고, 새 조합을 찾아 원 팀이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올해 목표가 상위 스플릿은 아닐 거 같다. 구체적인 목표를 전한다면.“주위에선 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6위만 내도 되지 않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거보다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 구단의 가치도 오르고 더 좋은 팀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기자회견 전날 팀의 베테랑이 많이 떠났다.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 고요한의 거취도 궁금한데, 향후 계획은 어떤지.“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많은 미팅을 통해 향후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안 좋으면서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성적에는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최근 선수단 변화가 있던 것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져 활력을 가져가야 할 생각과 기대를 갖고 있다. 두 선수, 이어 향후 선수 수급 등에 대해선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포항 시절 서울과 맞붙은 경험이 많다. 함께하고 싶었던 선수, 눈여겨본 선수가 따로 있었는지.“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웃음). 황의조·황인범 등 말이다.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선수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워낙 탈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아마 거꾸로 전방으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포항 감독 시절 동해안 더비 통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반면 서울은 울산은 물론, 전북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올 시즌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명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팀만 이겨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한 팀 한 팀 이겨나가야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분명 울산과 전북은 좋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한다. 전북, 울산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이겨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싶다.” -‘포항이었기에 그런 성적을 이뤘다’라는 평가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제 서울처럼 빅클럽에 갔을 때의 관리 역량에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포항을 이끌었을 때의 지도철학에 덧붙여, 서울에선 더 고려 해야 할 점이 있을지.“일단 포항에선 선수들하고 가깝게 지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향후 계획을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햇지만,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주위에선 ‘선수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먼저 관여하고 싶다. 선수들과 수직적인 관계보단, 수평적인 관계를 원한다.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편하게 지내며 고충을 들어주고, 그런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고 싶다. 지내다 보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 성적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선수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과 함께 하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고,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지“많이 얘기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그 당시 현대 축구를 뒤처지지 않는 걸 중요시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가장 중요했던 건 소통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감독-선수는 불편한 관계였다. 당시 선수들 입장에서 많이 들어주셨다.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의견 나누고 충돌했는데, 그런 부분을 아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나의 큰 역량으로 이어진 것 같다.”- 포항 시절 어린 선수들 육성해 키워낸 선수가 많다. 아까 언급한 세대교체와 더불어, 서울에서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아직 출전이 적은 선수들은 데이터에 없다. 경기를 하면서 22세 이하, 강성진과 이태석과 같은 선수들은 기억이 난다. 이들은 앞으로 연령별 거쳐서 국가대표도 갈 선수라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면서, 더 어린 선수를 챙겨볼 거다. 이들을 발전시키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다. 그래야 팀이 서로 경쟁하는 건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켜봐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포항 관계자들은 ‘포항을 포항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도 서울답게 만들 준비가 됐는지, 감독님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은 어떤 것일까.“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에 안 왔을 것이다. 그게 두렵고, 부담감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기에 왔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관중·성적·흥행 모든 면을 이끌어가야 한다. 내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모든 것들이 이뤄진다. 일단 성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것이다. 더 신경 써서, 정진하도록 하겠다.”- 단장님께 선물을 받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선수 영입할 때 원하는 스타일이나 주목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지.“기본적으로 축구 스타일이 개인에 치우치지 않는 팀적인 축구를 원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중원에선 볼을 길게 끄는 선수보단. 빨리 직선적으로 보내주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수비에선 터프한 선수를 바란다. 축구라는 게 밋밋하면 재미없지 않나. 같이 싸워주고, 부딪혀 줄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에선 와일드함, 중원에선 직선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격 쪽에선 빠르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보다도, 팀에 빨리 적응해서 우리의 스타일에 맞을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는 9일 동계 훈련 떠나는데, 이번 겨울 중점적으로 심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체력적, 정신적인 것들은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 그런 점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도 처음 왔으니, 선수 조합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팀의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팀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할지 말이다. 조직적인 부분에 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 일단은 조직 훈련에 대해 많이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몇 년 동안 자꾸 스플릿 A를 가지 못해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서울 팬들 사이에선 김기동 감독의 부임을 많이 기다렸다는 얘기가 많다. 팬들에게 메시지 남긴다면.“다른 얘기를 하고 싶진 않고, 올 한해 서울 팬들이 정말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바로 전날 2023 KFA 올해의 감독상 받은 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목표가 있으니 서울을 택했을 텐데, 어떤 발전을 원하는지.“사실 도전이라는 건 포항에서도 계속해도 된다. 포항도 1년 1년이 도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도전보단, 새로운 환경에서의 김기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이뤄낸다고 한다면, 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거고, (도전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울을 살리는 데 힘을 쓰겠다.”-기성용 선수와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서울에 포항 출신 선수가 많은데, 따로 나눈 얘기가 있는지.“기성용 선수하고는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기성용 선수가 서울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마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서울에는 임상협, 권완규 등 포항 출신 선수들이 있다. 내가 데려온 건 아닌데 와보니까 있더라(웃음). 올해 많은 활약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올해 재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존 서울 선수들한테 그런 부분에 있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서울을 살리고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을 살린다는 의미는 리그 우승인지, 우승컵이 될 수 있을지.“일단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우승을 하겠다’보단, 올해 최대 목표는 ACL 목표로 스타트한다. 이후 상황을 보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분명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잡아서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포항 시절 유니폼, 트레이닝복 등에 디자인 관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포항과 서울의 팀 컬러가 비슷한데 이 점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다. 이어 프런트, 단장님과 대화를 나눴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유니폼 색깔이 같아 마음이 편하다(웃음). 단장님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편안하다. 동료 같은 느낌이다. 선후배 느낌도 난다. ‘이렇게 친해도 되나’ ‘이렇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다.”“앞으로도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문의를 하면 언제든 할 의향이 있다. 경기장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많이 입는데, 상황을 봐서 좋은 곳을 알아봐서 잘 디자인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웃음).”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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